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 ‘벨링엄 결장’ 도르트문트에 매운맛 보여줄까

도르트문트 vs 묀헨글라트바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12월 20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2025-26 분데스리가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번째 리그 맞대결이다. 도르트문트는 원정에서 프라이부르크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묀헨글라트바흐는 홈에서 볼프스부르크에 2점 차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수비 불안이 이어지며 리그 중위권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쟁점

‘홈 무패’ 도르트문트, 벨링엄 이탈→수비 라인 재편

도르트문트는 지난 14일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14라운드 경기에서 SC 프라이부르크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초반 라미 벤세바이니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도르트문트는 후반 8분 조브 벨링엄이 상대의 득점 기회를 저지하다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이어 골키퍼 그레고르 코벨의 선방쇼를 앞세워 잘 버텼으나 후반 30분 루카스 횔러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도르트문트는 최근 흐름이 다소 정체된 모습이다. 공식전 4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으며, 리그에서도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의 늪에 빠졌다. 다만 안방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는 ‘철옹성’ 그 자체다. 올 시즌 홈 6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으며 29점의 승점을 쌓았다. ‘주포’ 세루 기라시가 2개월 가까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지만, 코벨의 동물적 선방 능력과 홈 팬들의 압도적 지지는 팀이 선두권 경쟁에서 이탈하지 않는 원동력이다.

변수는 벨링엄 이탈에 따른 수비 라인 재편이다. 주장 엠레 잔이 센터백으로 내려오거나, 부상에서 돌아온 자원들의 투입이 예상된다. 어느 쪽이든 벨링엄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

‘원정 깡패’ 묀헨글라트바흐, 도깨비팀 면모 보여줄까

묀헨글라트바흐는 지난 13일 슈타디온 임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14라운드 경기에서 VfL 볼프스부르크에 1-3으로 완패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파트릭 비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묀헨글라트바흐는 전반 21분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이후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모하메드 아무라와 비머에게 연속 실점했다. 이어 하리스 타바코비치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고, 야니크 엥겔하르트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까지 겹치며 추격에 실패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올 시즌 리그에서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승 4무 6패 승점 16점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으며, 득점(18골)보다 실점(22골)이 많은 불안한 수비가 발목을 잡는다. 다만 홈에서와 달리 원정에선 ‘반전 매력’을 뽐내고 있다. 최근 원정 3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는데, 이 기간 무려 8골을 넣고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 클라인딘스트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 속에서도 원정 강세를 이어가며 ‘도깨비팀’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조 스캘리의 어깨가 무겁다. 무너진 수비 라인을 재건해야 하는 중책이 주어졌다. 도르트문트 출신인 레이나가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건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47승 29무 33패로 도르트문트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도르트문트가 4승 1무로 앞서고 있다. 도르트문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상승세다. 묀헨글라트바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도르트문트가 2승 2무 1패, 묀헨글라트바흐가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